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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집 없는 사람들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가 홈리스 문제다. 주요 대도시마다 늘어나는 홈리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종 범죄와 위생 문제는 물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한다. 특히 LA는 뉴욕에 이어 전국에서 홈리스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라고 한다. 홈리스 숫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의식주다. 그중에서도 잠자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그동안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하면 제일 중요한 것이 잠잘 곳을 찾는 일이다. 물론 비싼 호텔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렴하면서도 좋은 숙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여행할 때는 중요도가 ‘주식의’ 순서가 된다.   거리를 산책하다 마주하게 되는 홈리스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가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홈리스 가운데 상황이 가장 좋은 이들이다. 두 번째는 나무판자 등을 얼기설기 엮어 움막 같은 것을 만들어 생활하거나 텐트에서 지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비바람은 피할 수 있다. 이런 홈리스들은 그런대로 자신을 보호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 유형이 문제다. 대책 없이 길에서 지내는 홈리스들이다.  이들은 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도 그냥 길거리에서 지낸다. 오늘 아침에도 길바닥에 누워 신음을 내는 홈리스를 봤다. 참으로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미국은 인권 국가라 홈리스라고 해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한 강제로 수용시설에 데려갈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인권도 좋지만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사람이 살아 있어야 인권이라는 것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길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는 강제로라도 차에 태워 수용시설로 데려갔으면 좋겠다. 서효원·LA 거주독자 마당 홈리스 숫자 홈리스 가운데 잠자리 문제

2024-11-26

[해리스-도슨 신임 LA시의장] '홈리스 줄이고 거리 안전하게' 최우선

3선의 마퀴스 해리스-도슨(사진) LA 시의원(8지구)이 20일(오늘) 시의회 의장직에 오른다.   국내 두 번째로 큰 도시 LA의 시의원 15명을 대표하는 시의장은 시정 서열 2위다. 막강한 권한과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캐런 배스 시장과는 사우스센트럴 봉사 조직인 커뮤니티 코얼리션(Community Coalition)에 함께 몸담았으며, 2015년에 처음으로 8지구에서 당선된 후 올해 3월 예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로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관내 흥사단 단소를 사적지로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한인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시청 의원실에서 만난 그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인 사회와 지역구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도슨 시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일단 감소하고 있는 홈리스 숫자를 더 줄이고, 더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홈리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 감소하면서 다른 문제들도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그에게 시장실과의 긴장 관계가 가능한지 물었다.   그는 “‘긴장(tension)’이라기보다는 ‘구분(distinction)’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배스 시장과는 의견 차이로 싸운 적도 많았고 논쟁도 했지만, 결론을 도출한 경험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싸울 수 있고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양용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할 말을 했다.   그는 “정말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최악의 사건”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시의회가 나서서 반드시 관련된 시스템을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확장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발의안이 상정된 만큼 민의가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   도슨 시의장은 “11월 투표에서 시의회 확장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일단 통과되면 이후 위원회가 조직될 것이며, 지역구 분할, 비용, 인력 배분과 채용 등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여론을 반영하는 작업을 거쳐 2026년에 최종안에 대한 주민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LA 올림픽 준비를 위해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에 다녀오기도 했다.   도슨 시의장은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을 통해 매우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며 “새 건물 증축이 없기 때문에 따로 막대한 비용 지출이 없으며, 선수단 이동 시 차량 동원도 최소화된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한인타운을 포함해 각종 로컬 커뮤니티가 전 세계 스포츠 축제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시의장은 4년마다 새 회기가 시작될 때 시의원들이 선출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해리스-도슨 신임 LA시의장 홈리스 최우선 시의회 확장안 홈리스 숫자 도슨 시의장

2024-09-19

[발언대] 홈리스 치료가 인권보다 먼저다

울타리선교회(The Well Mission)라는 이름으로 홈리스 사역의 사명을 감당해 온 지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고, 홈리스들을 알아가는 과정도 참으로 험난했다.   사역하며 깨달은 현실은 홈리스와 관계된 것은 어느 곳 하나, 어느 것 하나 합리적인 구석이 없다는 것이다. 홈리스를 위한 천문학적 예산은 해마다 늘지만 달라진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홈리스 문제 해결을 장담하는 정부의 고위 인사들은 홈리스를 잘 알지 못한다. 알지도 못하는 문제를 어찌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인가. 홈리스 숫자는 늘어만 가고 천사의 도시 LA는 홈리스들의 천국(?)이 되었다.   언젠가 LA 한인타운 인근 대형 병원이 있던 건물에 홈리스들을 수용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계획이 취소됐는지 소문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홈리스들을 강제 수용한다는 것은 그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기에 ‘휴먼 라이츠(Human Rights)’라는 단체가 이에 반대해 계획이취소됐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터무니없는 소문인가?   홈리스들의 상황을 제대로 안다면 문제는 아주 간단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인권은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홈리스들의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확실한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나의 25년간의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홈리스라고 하면  가난하고 더럽고 병든 사람, 또는 강도나 절도범 등 위험한 존재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물론 이들이 보통 사람보다는 이런 면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유는 그들의 대부분은 환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진 질환은 육체적인 것도 있지만, 정신질환도 많다. 정신질환도 종류가 많다. 우울증, 불면증, 치매, 공황장애, 조현병, 조울증, 알코올 중독증, 분노 조절 장애, ADHD(약물중독) 등등이다. 질병의 원인 또한 너무도 다양하다. 선천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일 수도 있지만, 약물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홈리스 문제의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00% 해결 방법은 있을 수 없지만,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는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환자들의 경우 그들을 위한 치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육체적 질환을 치료해 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정신질환자들이다. 이들은 반드시 격리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강제 수용이 아니라 격리 치료, 즉 격리 입원을 통한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여기에 격리 수용과 격리 입원의 개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격리 수용은 인권 이슈가 개입될 수 있지만, 격리 입원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조치라 인권 이슈가 개입될 가능성이 낮다.  공연한 인권 타령으로 100명 이상의 사람이 피해를 볼 수도 있고,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정신질환자는 인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문 의료진과 시설이 중요하지만 필수 조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종교, 것 즉 신앙이다. 신앙은 특정 종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종교도 깊은 신앙은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홈리스 증가는 근본적으로 정책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우선 지나치게 인권을 앞세워 사리 분별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홈리스들을 변화시키는 데는 종교단체들도 많을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부는 종교단체에는 재정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홈리스를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종교의 힘이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반면, 대형 비영리 단체들에는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에는 자선단체나 대기업 등으로부터의 기부금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LA 시 정부도 홈리스 문제 해결을 공언하고 있지만 성과는 많지 않아 보인다. 그 많은 예산을 셸터 마련이나 길거리 청소에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날마다 도로를 막고 청소를 하지만 산더미 같은 쓰레기는 그대로 남아 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할 수 없다지만, 홈리스 문제는 예수님도 해결하시지 못할 것 같다. 그저 바닷물을 주걱으로 퍼 나르는 심정으로 우리 작은 교회에 출석하는 홈리스들 가운데 한두 사람이라도 변화되는 삶을 보람으로 삼고, 길거리에서 만나는 그들의 반가운 인사를 기쁨으로 오늘도 LA 시내를 종횡무진 누비며 하루를 보낸다. 나주옥 / 목사·울타리선교회 대표발언대 홈리스 치료 홈리스 문제 홈리스 숫자 홈리스 사역

2024-06-30

"재정적자 줄일 방안 강구 중"…캐런 배스 LA시장 시정연설

캐런 배스(사진) 시장이 두 번째 시정연설을 통해 홈리스 구제 등 지난 한 해 동안 ‘구태와의 싸움’을 벌였다고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배스 시장은 15일 오후 시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홈리스 구제 성과와 범죄 단속에 대한 경과 보고와 전망, 4억6700만 달러의 예상 재정 적자, 다가올 2028년 올림픽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7월 시작되는 연간 예산은 이달 말에 공개될 예정인데 지난해 예산은 총 1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도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한 액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정부는 예산 중 10%를 홈리스 구제에 투입한 바 있다.       배스 시장은 “아직 채우지 못한 2000여 개의 공석을 사실상 제거함으로써 1억55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정부는 앞으로도 절약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정 적자가 있지만 홈리스 숫자 감소, 폭력 범죄 하락, 각종 민원 서비스 해결 측면에서는 매우 효과적인 행정을 펼쳤다고 배스 시장은 자평했다.     지난해 LA시 내 총 4만6260명으로 집계된 홈리스는 올해 3만여 명이 인사이드 세이프 등 프로그램을 통해 임시 숙소로 이동해 그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 과정에서 무려 50만 파운드의 쓰레기를 치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가온 2026년 잉글우드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을 성공리 치러 더 많은 성과를 안아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장은 또 “지난해 말까지 1년 동안 10만여 건의 민원을 해결했으며 이중에는 대형 쓰레기 처리가 6만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며 “이와 같은 대민 서비스는 앞으로도 관내 311번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처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은 15일 오전 101 프리웨이에서 시민을 구하다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훈련생 제이콥 푸에르테와 그의 가족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예산 홈리스 숫자 홈리스 구제 연간 예산

2024-04-15

홈리스 구제한 숫자만 있고 거리로 돌아간 통계는 없다

지난해 취임과 함께 1년 안에 길거리 홈리스 1만7000명 구제하겠다던 캐런 배스(사진) LA 시장의 공약은 실현됐을까.   취임 1년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에서 과연 그의 약속은 어느 정도 실현됐는지 얼마나 많은 세금이 쓰였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사안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약속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정부차원에서 효과적인 세금 투자로 홈리스 구제라는 지상과제의 해결 여부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실에서 지난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총 1만8792명이 ‘인사이드 세이프’를 포함한 각종 임시 프로그램을 통해 임시 거처에 수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328명이 영구 숙소로 옮겼다는 것이 시청 측의 통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시 주거 프로그램 혜택을 받은 홈리스들 중 상당수가 다시 길거리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임시와 영구 주택을 한 명이 거쳤다면 중복 집계됐을 수 있으며, 텐트촌 철거 작업이 진행됐지만 새롭게 인도를 점거하는 텐트는 곧바로 인근 거리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또한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했지만 영구 주거지로 옮긴 기록이 없다면 필시 길거리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LA홈리스서비스국은 지난 10월27일까지 인사이드 세이프만을 통해 구제된 노숙자가 1682명이고 이중 190여 명이 영구 주거지로 향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비스국은 구제된 1682명 중 최소 153명이 다시 홈리스 생활로 돌아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의 신빙성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수치상의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재생된’ 홈리스 숫자를 어떤 방식으로 집계하고 해결할지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이들이 대부분 다시 길거리로 돌아갔다면 결국 홈리스 구제는 실패라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다.   들어간 비용은 얼마나 될까. 시청이 지난 9월 말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사이드 세이프 등 홈리스 구제에 소요된 비용은 총 8120만 달러다. 지난 9월 다운타운 인근 메이페어 호텔을 매입했으며, 건물 가격 이외에 부대 시설 리모델링에만 5300만 달러를 썼다. 연방 긴급 하우징 바우처도 3300여 장 활용했다.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 시민들을 위해 제공된 해당 바우처는 대부분 홈리스들의 ‘잠깐 휴식’을 위해 쓰였다. 시청은 이후 추가로 1882장을 더 발급했지만 역시 지역 주민들보다는 홈리스의 혜택이 됐다.   시장실의 공식 통계는 내달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숫자와 계획들이 담기겠지만 실제 길거리에서 구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홈리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길거리로 향했다면, 동시에 새롭게 홈리스가 된 시민들의 숫자가 정확히 파악되지 못한다면 공약이 이행됐다고 하긴 어렵다.   오늘도 한인타운 등 LA 거리 곳곳에는 텐트촌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의 ‘홈리스 체감’은 여전하다. 배스 시장은 9일 전국에서 홈리스 대처 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모인 시장들 앞에서 LA의 선례를 소개하고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약속 이행 여부를 꼼꼼히 분석하는 작업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약속 홈리스 구제 길거리 홈리스 홈리스 숫자

2023-11-08

[중앙칼럼] 미봉책에 머물고 있는 ‘홈리스 대책’

홈리스 구제 정책에 대한 회의론은 처음부터 짙게 깔렸었다. 가족과 전통, 명분을 중시하는 한인들 생각에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이유는 이렇다.  먼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혹은 그 이후의 가난한 시절을 경험했던 한인 1세들이 보기에 LA 길거리의 홈리스는 ‘자본주의 전쟁통’, 즉 이 시대 미국의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거나 버티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판단한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어 길거리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인종을 망라한 것이며 요즘처럼 게임의 강도가 강해질수록 규모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두 번째로 가족의 붕괴다. 영화 기생충에서 우리가 놀란 것은 장맛비에 잠기는 주인공 집이 아니라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온 가족이 부잣집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생계를 위해 50원짜리 피자 박스를 접고 온갖 거짓말을 하면서도 이들은 가족의 울타리를 지켰다. 하지만 LA 길거리 홈리스는 가족의 붕괴를 경험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LA카운티에서 1년에만 2000여 명이 무연고 사망 처리되는 것을 보면 가족의 테두리가 얼마나 약해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 번째 이유가 이를 뒷받침한다. 개인적인 삶의 포기다. 포기는 나태를 불러오고 절망을 데려온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약물을 불러오고 거듭된 약물은 중독으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홈리스가 이런저런 약물에 의존하며 건강이 악화되고 회생에서 멀어지고 있다. 악순환이다. 상황이 이렇게 2~3년 흘러가면 가족들도 완전히 떠나고 막다른 골목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증가하는 홈리스들을 위해 손을 쓸 수 있는 곳은 세금을 사용할 권한을 가진 정부 기관이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취임 직후 ‘길거리 시민’이 매일 6명씩 죽어가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내 두 번째 규모의 도시(그것도 ‘천사의 도시’)에서 굶거나 약물에 취해 사망하는 사람들이 매일 나온다면 시장은 뭐 하는 사람이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수십억 달러의 세수입이 동원되고 홈리스 부서에 전문가들이 차출돼 정책과 집행 방식을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호텔을 매입해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의료, 행정 서비스도 제공됐다.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홈리스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시청 관계자들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홈리스 양산의 깊은 뿌리에는 자본주의 생존 게임이 있다. 가장 자본주의스러운 미국이 가장 사회주의적인 방식, 즉 집단의 갹출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특정 그룹의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택해 생존 게임의 후폭풍을 막아보려는 것 자체가 생경하다고 말하면 시 공무원들의 기를 죽이는 일이 될까.     시장은 임기 1년 안에 수천 명을 길거리에서 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론들은 오는 12월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홈리스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찾아내 책임을 추궁하는 보도를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생존의 게임도 언급할 것이다. 투여된 세금 액수도 정확히 찾아내 1인당 얼마가 들어갔는지 셈을 할 것이다.     배스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줄곧 시장직이 ‘마지막 공직’이라고 언급해왔다. 그래서 부담 없이 자신 있게 일을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에게 묻게 될 시간이 다가온다. 근본적인 게임의 법칙을 무시하고 엄청난 세금을 투입한 것이 성급한 투자는 아니었는지, 홈리스를 위한 구제 노력이 누군가 다른 시민들의 권리와 이해를 앗아간 것은 아닌지, 끊이지 않을 홈리스 문제에 ‘숙소 마련’이라는 미봉책으로만 접근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어려운 주민을 돕는 행정은 필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배제하고 접근한다면 문제의 씨앗은 다른 곳에서 다시 싹을 틔울 것이다. 최인성 / 사회부중앙칼럼 미봉책 홈리스 홈리스 구제 홈리스 양산 홈리스 숫자

2023-08-23

13억불 들이고도 홈리스 계속 증가…홈리스서비스국 전수조사

LA시와 카운티 정부의 노력에도 관내 홈리스의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 사실상 전수조사 형식으로 진행된 LA시와 카운티의 홈리스 인구 전수조사결과 그 숫자가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났다고 당국이 29일 밝혔다. LA시는 총 4만6260명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0%, LA 카운티는 총 7만5518명으로 9% 늘었다.   시와 카운티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무 기관인 ‘LA홈리스서비스국(LAHSA)’이 29일 공개한 통계치에 따르면 첫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시와 카운티 내 홈리스 숫자는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10~13% 상승을 거듭해왔다.   시정부는 그간 구제한 홈리스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는 ‘숨바꼭질’ 현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텐트촌을 제거하며 인력과 재정을 쏟았지만 현실적으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달초 시정부는 내년 예산의 10%인 13억 달러를 홈리스 구제와 임시 주거지 마련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시정부는 캐런 배스 시장의 취임 100일째를 맞아 총 8726명의 홈리스가 임시 거처로 옮겨졌고, 취임 6개월인 이달초 총 1만4381명이 길거리를 벗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9일 LASHA가 공개한 통계치에 따르면 사실상 구제하는 홈리스 숫자가 새롭게 길거리로 내몰리는 홈리스의 숫자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임 에릭 가세티 시장 때부터 수억 달러의 행정 비용과 부대 서비스는 물론 신규 세수입 발의안(HHH)을 통해 마련한 13억 달러 등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본지는 배스 시장의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 6개월을 맞은 이달초 홈리스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한인타운내 홈리스 밀집지역은 줄었지만 텐트는 흩어졌을 뿐 큰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워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했다.〈본지 6월13일자 A-1면〉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날 회견에서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좀처럼 길거리 홈리스 숫자가 줄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내년에 상황이 반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배스 LA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큰 도전이 앞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러 시정부들과 함께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서비스국 전수조사 길거리 홈리스 홈리스 숫자 홈리스 구제

2023-06-29

1만4천명 홈리스 구제?…주민들 불편 여전

36%. LA시가 연방과 카운티 자금은 물론 시 발의안으로 거둬들인 막대한 세금을 쏟아부어 구해냈다고 밝힌 홈리스들 비율이다. 1만4000여명이면 수치만으로도 괄목할 성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취임 6개월을 맞아 시장이 내놓은 숫자들은 마냥 혁신적인 것일까. 과연 시민들도 공감하는 것인지, 홈리스는 정말 길거리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다.     LA시장실은 13일 오전 취임 6개월을 맞아 언론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홈리스 구제 과정과 전망을 발표했다. 일단 그동안 전체 4만여명(2022년 시정부 추산) 중 총 1만4381명을 길거리에서 구해 임시 숙소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취임 100일째 최종 업데이트 안 된 것이 더해지면서 숫자가 커졌다”며 “이는 한 해 전인 202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의 수치와 비교하면 무려 27.9%의 성장”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또 “아직도 여기저기 홈리스들과 텐트가 보이는 것이 현실이지만 결코 그들이 길거리를 선호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동시에 시청 측은 단순히 텐트만 없어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홈리스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지 않게 하려면 정신 보건 서비스, 영구 주거지,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최대한 빨리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지구에 포함된 한인타운과 관련해서는 내 최근 1개월 동안 두 차례의 캠프촌 철거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레시아 애덤스 켈럼 LA홈리스서비스국(LAHSA) CEO는 “10지구에는 최근 작업이 진행돼 텐트가 확연히 줄었다”며 “매주 두 차례의 시, 카운티, 연방 부서의 회의를 통해 구제 규모와 작업 지역을 선정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철거 작업은 언론에 노출 빈도가 높거나 주민 제보가 빈번한 지역과 장소가 먼저 선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숨바꼭질’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지역구 내 홈리스 숫자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실은 모든 자료와 정보는 LAHSA에서 있다고만 답해 다소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를 유기적으로 교환하며 시행정부의 집행을 독려하는 인근 2, 3지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웨스턴 애비뉴와 5가 인근서 소매점을 하는 김현기(60)씨는 “건물 뒤편에 텐트가 몰리면서 결국 홈리스들의 출입이 이어지고 말썽이 생겨 경찰국 등에 연락하지만, 시간만 날리는 것 같다”며 “지역구 담당 직원이 있다고만 들었지 소통은 안 되고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켈럼 CEO는 ‘다시 길거리로 나서는 홈리스 통계는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도 완벽하지 않다. 관내 35개 모텔에 설치된 임시 주거지에서의 이탈은 5% 안팎으로 보고 있다”며 “(홈리스 구제에)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6개월 동안 쓴 돈이 1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내년 한 해만 13억 달러를 홈리스를 위해 쓸 예정이다. 당장 RV에 거주하는 홈리스들에게는 차량 이동과 지원에 무려 300만 달러를 배정했을 정도다.     이 돈은 ‘신속한 투입’이라는 명목 아래 꼼꼼한 검증 없이 패스트 트랙으로 시의회를 통과하고 있다. 이런 과정은 자칫 배스 시장의 임기 후반 발목을 잡는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 행정부 내부와 익숙한 한 한인 관계자는 “배스 시장실은 ‘우리가 해냈다’는 자기만족에 젖어있을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금이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텐트촌 없애니 블록마다 텐트 최인성 기자홈리스 여전 홈리스 구제 홈리스 숫자 여기저기 홈리스들

2023-06-13

홈리스 작년 92명 피살, 갈수록 증가

LA시에서 살해당하는 홈리스가 날로 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 수준인 홈리스지만 전체 피살자 비중으로는 24%에 달했다.   통계 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16일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 지난해 LA에서 모두 92명의 홈리스가 살해됐고 이는 2020년 대비 60% 증가한 규모라고 보도했다.   연도별 홈리스 피살자 숫자는 2015년 17명, 2016년 22명, 2017년 28명, 2018년 39명, 2019년 42명, 2020년 58명, 2021년 85명 그리고 지난해 9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LA시에서 접수된 총 382건의 살인사건 중 홈리스 케이스는 전체 희생자의 24%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385만명인 LA시 인구에 비하면 홈리스 숫자는 약 4만명으로 1%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다운타운 스키드로(14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보일하이츠(5건), 웨스트레이크(4건) 등이 뒤따랐다.   지난 11월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으로 20대 남성 홈리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체 희생자의 성별로는 90%가 남성으로 알려졌다. 범행 도구로는 총기(67%)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흉기(12%), 폭력(6%)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홈리스 피살의 3분의 1가량이 마약 밀거래로 인한 부채와 다툼 등 갱단 연루 사건으로 보고 있다.   스키드로 ‘유니언 레스큐 미션’의 앤디 베일스 목사는 “이밖에 조사되지 않은 홈리스 사망 원인 중 뺑소니도 많다”며 “음주 및 약물 운전은 홈리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리스의 다른 사망 원인으로 약물 과다복용이 지목됐다. 이와 관련, 2021년에는 1600명의 홈리스가 목숨을 잃었다. 하루 평균 4.5명꼴로 주요 사망원인은 펜타닐을 포함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강력사건과 약물 과다 등으로 증가하는 홈리스 사망 문제 해결을 위해 LA시는 캐런 배스 시장 취임 이후 1억 달러를 투입해 홈리스 주택 건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와 마약 및 정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LAPD 빌리 브록웨이 주니어 커맨더는 “주거지를 제공하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가 여러 홈리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거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한편 LAPD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간 피살된 홈리스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명 감소한 수치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피살 홈리스 피살 홈리스 사망 홈리스 숫자

2023-03-16

믿지 못할 홈리스 집계…랜드연구소 조사 결과 발표

LA시 당국이 지난해 여름 관내 홈리스 숫자 증가세가 주춤해졌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여전히 증가 일로에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시선을 끈다.   현재 LA시와 카운티 정부는 관내 홈리스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6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립적 성향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LA시가 홈리스 숫자가 줄었다고 발표한 스키드로, 할리우드, 베니스 지역은 실제로는 지난해 해당 시기 각각 13%, 14.5%, 32% 그 숫자가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LA카운티가 밝힌 지난해 홈리스 숫자 6만9144명도 매우 축소된 숫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1년여 동안 26만여 달러를 투입해 홈리스 숫자를 집계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곧 출판할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해 6월 당국은 베니스의 센테니얼 파크에서 텐트 정리 작업을 펼쳐 약 13%의 홈리스 감소를 이뤄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일부 텐트만을 제거한 것이고 차량이나 RV의 숫자는 그대로였던 것으로 연구소는 집계했다. 그리고 연구소는 시의 정리 작업이 끝난 후 한 달 동안 해당 지역 홈리스 숫자는 다시 6월 이전 수준으로 원상 복구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제이슨 워드 연구원은 “랜드연구소 조사 결과가 시정부의 내용과 일부 동일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적지 않았다”며 “RV의 숫자는 베니스의 경우 시 측의 조사보다 50% 적었으며, 다른 곳들에서는 오히려 랜드연구소의 집계가 더 적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집계 방식과 시기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결국 대책 마련과 그 효과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소 측은 동시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홈리스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사생활’이었다며 어떤 형태의 주거 시설이든 사생활이 보장된다면 길거리 생활을 청산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랜드연구소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홈리스 인구 80%는 홈리스가 된 지 1년이 지났으며, 57%는 3년 이상 길거리에서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홈리스 중 50% 이상은 만성 질병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랜드연구소 홈리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홈리스 숫자 la시가 홈리스

2023-01-26

애틀랜타 홈리스 2017명…640명은 노숙자

애틀랜타가 홈리스 실태를 파악, 안전한 시설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연방 정부의 지침에 따라 특정 시점의 홈리스 숫자를 파악, 단계별로 호텔이나 주택 등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거주지로 이전시킨다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이 작업에는 '파트너스 포 홈' 등 다양한 비영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파트너스 포 홈'에 따르면 애틀랜타에는 지난 2015년 4317명의 홈리스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00명 이상이 노숙자 쉼터가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홈리스가 2017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거리에서 살고 있는 노숙인은 6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시점에 파악한 이 데이터는 불완전한 지표이지만 실태를 파악하고, 자원을 어디에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자료로 사용된다.   '파트너스 포 홈'은 내년 말까지 1500명의 홈리스, 또는 가족을 수용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야영지는 지난해 말까지 철거, 청소한 다음, 이들을 호텔 객실, 보호소, 영구적인 주택으로 옮기려 했으나 목표 시기가 미뤄졌다.     시 전역에 있는 비영리기관들과 공동으로 추진 중이며 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임대 아파트도 일부 확보해 놓은 상태. 이 작업에 33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200만 달러를 더 모금해야 할 상황이다.   파트너스 포 홈 캐트린바셀 CEO는 "안전하고 저렴한 숙소를 찾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홈리스들을 전원 안전한 숙소로 옮기려면 모두 600개의 유닛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확보된 건 150유닛에 불과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홈리스 애틀랜타 홈리스 홈리스 실태 홈리스 숫자

20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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